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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쇼츠

‘센트럴파크 특별전’은 단편영화 배급사 ‘센트럴파크’의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센트럴파크가 공동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가장 젊고 열정적인 배급사 중 하나인 센트럴파크는 2010년 설립 이후 국내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 한국 단편영화를 소개해 왔고, 단편영화 배급사로서의 선도적 역할과 영역을 공고히 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2010년 초반에 제작된 배급사의 초창기 작품을 중심으로, ‘경계 밖의 청소년들’을 주제로 한 네 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합니다. 배급사 센트럴파크가 추구하는 단편영화의 가치와 특색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센트럴파크 특별전 4편의 상영작이 묶음상영되고 15세 이상 상영 등급입니다.
로니
Roni

이혜연

대한민국2013픽션20'53"HDColorEnglish Sub12

소녀 가장인 재은은 생계수단인 자전거 ‘로니’를 잃어버린다. 신문 배달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자전거를 되찾아야 하는 소녀 앞에 한 소년이 다가와 도움을 주려 한다. 이 영화는 어린 나이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윤리적 잣대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재은의 자전거 ‘로니’의 고장난 체인은 철걱거리기만 할 뿐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의 씁쓸함과 닮아 있다.
미드나잇 썬
Midnight Sun

강지숙

대한민국2013픽션23'14"HDColorEnglish Sub15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남매가 각자 다르게 보냈지만, 전혀 다르지 않았던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에게 들리지 않는 세상은 늘 반복된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향한 차별과 편견은 생채기를 남긴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에게 태양이 지지 않는 기나긴 밤은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지난한 여정과 같다. 영화는 이러한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 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의 끈을 놓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The Line

김수진

대한민국2013픽션26'39"DCPColorEnglish Sub15

영화는 ‘선의’로 시작된 나의 행동이 어느 순간 나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적정한 ‘선’을 넘었을 때의 일을 다룬다. 여자는 선의로 집 앞 계단에 앉아 있던 소년을 집으로 들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년의 수상쩍은 행동과 거짓말로 인해, 여자와 소년 사이에는 긴장감과 불안감은 증폭된다. 마치 둘의 관계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넘을 듯 말 듯 한 ‘선’의 경계 어디쯤 위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영화는 한정된 공간이 가지는 단절과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수학여행
A Brand New Journey

김희진

대한민국2010픽션29'50"HDColorEnglish Sub12

중학생 병화는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녹즙 배달과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하지만 녹즙 가게 사장의 말도 안 되는 핑계로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수학여행 비용을 납부하지 못한다. 남들보다 일찍 녹록하지 않은 현실과 마주한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린 채, 두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소년의 모습을 시종일관 차분하게 응시하며, 담담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