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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발생하여 유례없는 전 세계적 감염으로 이어져 온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바꾸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뉴 노멀(New Normal)’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매개로 관객들과 영화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영화제도 이러한 도전과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36년 동안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때로는 어려운 시기도 겪으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올해 서른일곱 번째 영화제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준비해온 많은 것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4월 말 개최 예정이었던 올해 영화제는 8월 말로 연기하였고 영화제 참여가 예정되어 있던 많은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 상영은 물론, 주빈국 행사를 비롯한 많은 부대행사들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처음 나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홀로 나서는 길이 아니기에 두려움을 떨치고 길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두려움으로 출발한 이 길의 끝이 연대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도전이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고민하고 있는 ‘영화의 경계 흔들기’라는 주제의식을 통해 창의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올해 영화제의 기억은 여느 때보다 우리 마음속에 오랫동안 깊이 남을 것입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모든 분들에게 작지만 강한 치유가 되기를 바라며,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도 훌륭한 작품을 보내주신 모든 영화인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이사장
차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