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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발표] 2023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발표

2023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발표



제경쟁 부문


[총평]

단편 영화는 창작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자유로운 영역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편영화는 영화가 발전해 나감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 총 40편의 영화를 보면서 많은 감동과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심사위원으로 이 자리에 섰지만, 그전에 저희도 작품을 만드는 감독으로 동료 영화감독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모든 감독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우수작품상]

<파랗게 변하다> 샤디 카람루디

<파랗게 변하다>는 가정폭력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감추고, 본질적인 문제를 궁극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잘못된 사회 안에 순응해야 하는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다룹니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묘사 위에, 부조리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물의 내면을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마지막 장면까지 얹어지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굉장히 섬세하고 솔직하게 다룬 훌륭한 작품입니다.

 

[우수작품상(키업상)]

<영화 크레딧 없는 배우, 질> 앤서니 잉          

<영화 크레딧 없는 배우, 질>은 영화계의 보이지 않는 여백에서 동하는 한 배우의 작품세계를 시적이고 예리하면서도 관대한 방식으로 탐구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 엑스트라인 ‘질 골드스톤’의 수많은 필모그래피의 단편적인 순간들을 엮어 강렬하고 신비로운 영화적 세계로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영화계에서 눈에 띄지 않는 노동의 영역에서 엑스트라로 활동하는 배우에 관한 이 장대한 드라마는 거창한 영화 줄거리와 유명한 영화 배우들을 조역으로 등장시킵니다.

 

[심사위원특별상]

<도망자> 살로메 킨추라슈빌리

심사위원단은 긴장감 넘치고 기이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를 보여준 <도망자>를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 교외에 거주하는 조지아인 가족의 가정에 침입한 한 도망자에 관한 이야기로, 비밀스러운 도망자의 본질에 잘 맞는 억제된 스타일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방인의 존재는 감정적 파동과 모호하고 단편적인 이야기의 떨림 등 영화적으로 감지되는 행위들을 통해 이 가족의 토대를 위협합니다. 이를 통 관객은 (또한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지극히 애매모호한 공간을 탐구할 수 있도록 허락 받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언급]

<친애하는 승객 여러분> 마들리 라나

장편영화가 소설이라면, 단편영화는 한 편의 시입니다. <친애하는 승객 여러분>은 단편영화의 시적인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어루만지고, 다시 밀어내고, 욕망하고 또 부정하면서, 결국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뒤엉킵니다. 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기도 하고, 기묘하기도 합니다. 관계를 맺고, 사랑하고자 하는 우리의 본질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멋진 작품입니다.

 

[관객상]

<얼음 상인> 주앙 곤잘레스



한국경쟁 부문


[총평]

카롤린 말빌, 김동현, 제시카 에스컬린 심사위원단은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4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올해 한국경쟁부문에 오른 20편의 단편영화들은 심사위원단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창의성과 기술력, 그리고 감정적 깊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 볼 수 있었던 감독의 재능에 깊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모든 감독 분들의 창창한 미래를 기원합니다. 

 

올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영화들은 나름대로의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상작 선정이 어려울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단으로서 결정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비록 수상작의 수는 한정되어 있지만, 한국경쟁 부문에 오른 모든 작품에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부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영화제를 개최하여 환영해 주시고, 아울러 저희에게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믿고 맡겨주신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우수작품상 (BRS상)]

<어나더타운> 윤동기

이 작품은 아들의 실종을 계기로 갈등을 겪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자, 난개발 속에서 기억과 관계가 해체되는 공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인물의 연기는 매우 정제되어 있고, 카메라는 사건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먼 거리를 유지한 채 응시합니다. <어나더타운>은 도시의 욕망 속에서 우리 모두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인공의 제한적 상황과 동선을 통해 드러냅니다. 개인과 사회를 조명하는 영화 가운데, 정교하면서도 인내심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우수작품상 (DM스튜디오상)]

<새삥> 윤솔빈

<새삥>은 이별한 지 몇 년이 지난 한 젊은 연인의 짧은 재회를 미묘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작품은 슬프고 아름다운 코미디를 깊이 있는 실제 감정과 의도적으로 결합합니다. 신중하면서도 정확하고 숙달된 연출과 뛰어난 두 명의 배우 덕분에 이 영화는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심사위원특별상]

<자르고 붙이기> 김효준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작품 안에 만들어진 세계에 관객들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감독의 자신감 있는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한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 사이의 복잡한 역학관계는 모두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김효준 감독의 <자르고 붙이기>를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연기상]

<하나의 마음> 김에스더 배우

심사위원단은 <하나의 마음>에서 열연한 김에스더 배우를 연기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장해금 배우의 친구 역을 맡아 멋진 연기 호흡을 보여준 김에스더 배우는 무척 사랑스럽고 재미있으며 호소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사랑에 목마른 캐릭터를 연기한 김에스더 배우가 보여준 없는 에너지와 연약함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정말 멋진 연기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언급]

<청년시대> 이나경

<청년시대>는 청년의 실존적 고민을 재기발랄한 톤으로 전개하는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만, 사회는 그녀에게 그저 보통의 삶을 부과합니다. 늦은 밤 퇴근길에 겪는 꿈과 현실을 오가는 해프닝을 통해, 우리는 또 한번 상상과 예술로부터 위안과 영감을 얻게 됩니다.

 

[관객상]

<같은 하늘 아래서> 오조희



넷팩 부문


[총평]

올해는 20편의 한국 작품과 9편의 아시아 국가 작품 총 29편의 작품이 넷팩상 심사에 올랐습니다. 이 중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감독 분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넷팩상]

<말(馬)의 묘지> 샤오수안 장

<말의 묘지>는 시적 우화와 같은 이야기를 느린 속도로 몽환적으로 보여줍니다. 인물의 정서와 행동을 시적 풍경으로 대상화하는 전통적인 동유럽 영화의 방식으로 구성된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특별한 장치 없이 짧은 기간 촬영 이 영화는 이미지가 정서적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영화의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언급]

<왜> 김윤지

저희 심사위원단은 ‘왕따’라는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 <왜>를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이 사회문제는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학교 혹은 사무실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문제를 세심하고도 긍정적인 자세로 다루며 마무리를 지으나, 우리 사회가 지금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총평]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의 여섯 작품을 통해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의 젊은 창작자들의 시선으로 바로 본 지역과 인물들에 대한 얘기는 신선했지만, 촬영과 녹음 등 기술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아쉬움은 다음 작품에서 충분히 극복되리라 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도전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지역의 이슈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길 응원하겠습니다.

 

[최우수작품상]

<파도에 맞서> 최준서

이 작품은 젊은 세대가 겪는 문제를 개인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일주일간의 여정 동안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것을 시도함으로써 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물론 발전의 여지가 있으나, 간단한 이야기 구조와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돋보였습니다.

 

[우수작품상]

<출구(出口)>  노하진

이 작품은 가수 임영웅 부산의 팬클럽 회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신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말하는 회원분의 말을 통해 그들의 젊은 날을 생각해봅니다.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 회원 대부분은 임영웅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다시 소녀로 돌아갑니다. 우리 인생의 출구는 항상 열려있음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아고라상]

<출구> 노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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